
우연히 쇼츠에서 본 코바늘 영상을 봤는데 재밌어 보였다. 어느새 코바늘도 사고 쟁여둔 실도 늘어갔다. 코바늘을 시작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처음 만든 코바늘 가방 키트는 코수도 안 맞고 찌그러져 양말보관함으로 쓰고 있다. 삐뚤빼뚤한 코바늘 선인장도 만들어보고 그래니스퀘어 걸레짝도 몇 장이나 생성하고 못생긴 인형도 만들어봤다.

어느새부터인가 모든 중심이 코바늘이 되었다.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어떤 것을 뜰지 도안을 찾아보고 코바늘 용품 사려고 음식 배달 횟수도 줄였다. 대바늘도 해보고 싶어졌다.
퇴근 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한 땀 한 땀 뜨는 시간이 제일 기다려진다. 뜨는 과정도 재밌지만 완성하고 인증샷 찍을 때가 제일 뿌듯하다.

코바늘의 종류
기본 코바늘 | 한쪽 끝에 갈고리가 달린 일반 코바늘 | 수세미, 인형, 소품, 가방 등 대부분 작품 | 알루미늄, 스틸, 플라스틱, 대나무, 우드 | 모든 코바늘 작품에 사용 |
손잡이 코바늘 | 손잡이가 고무/실리콘으로 되어 있어 손이 덜 아픔 | 오래 떠도 손목 부담 적음 | 고무/실리콘 손잡이 | 손목 아픈 분들에게 강추 |
레이스 코바늘 | 0.6mm~1.75mm의 매우 얇은 바늘 | 레이스, 도일리, 미니어처, 섬세한 소품 | 주로 스틸 | 섬세한 작업에 최적 |
더블엔디드 코바늘 | 양쪽 끝에 갈고리가 달린 바늘 | 터니시안(아프간) 뜨개, 특수 패턴 | - | 특수한 패턴에 적합 |
튜니시안/ 터니시안 코바늘 | 길고 대바늘과 코바늘의 하이브리드 | 넓은 패턴, 담요, 스웨터 등 | - | 코바늘계의 마법사 느낌 |
점보 코바늘 | 10mm 이상 크고 굵은 바늘 | 굵은 실, 담요, 러그, 빠른 완성작 | - | 빠른 완성, 굵은 실에 적합 |


왼쪽 사진에서 제일 긴 코바늘이 터니시안이다. 일반 코바늘처럼 사용도 가능하지만 보통 터니시안 기법으로 뜰 때 쓴다. 검은색과 붉은색은 일반적인 코바늘. 갈색이 레이스용이다. 오른쪽 사진은 줄 교체형 대바늘이다. 이번에 테무에서 새로 구입했다. 모양도 이쁘고 뜰 때 촉감이 뽀득하게 부드러워 맘에 든다.
코바늘 첫 입문은 패키지로 하는 것이 좋다. 처음엔 어떤 바늘과 실을 사야 하는지 감이 없기 때문이다. 보통 패키지를 구매하면 뜨개실과 도안, 부자재, 동영상 강의가 포함되어 있다. 패키지에 코바늘은 포함 안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상품 상세 내용을 보고 추천 호수를 구매하면 된다.
생각보다 작은 키링이나 인형은 예쁘게 뜨기 어렵다. 적당한 크기의 파우치나 코스터가 가장 뜨기 편하고 쉽다.
코바늘로 뜰 수 있는 것들
의류 | 가디건, 조끼, 스웨터, 숄, 머플러, 모자, 장갑, 덧신, 양말 | 👚🧥🧣🧤🧦🧢 |
가방/파우치 | 토트백, 에코백, 크로스백, 파우치, 클러치, 동전지갑 | 👜👝🎒💼 |
소품/잡화 | 컵받침, 티코스터, 티매트, 냄비받침, 키링, 브로치, 머리끈 | ☕🍵🪢🧷🔑 |
홈데코 | 쿠션커버, 블랭킷, 러그, 벽걸이, 바구니, 화분커버 | 🛋️🧺🪴🖼️ |
인형/토이 | 곰돌이, 토끼, 고양이, 강아지, 인형옷, 손가락인형 | 🧸🐻🐰🐶🐱 |
아기용품 | 아기모자, 턱받이, 딸랑이, 신생아 담요, 유아 가방 | 👶🍼🧸🧢 |
악세사리 | 귀걸이, 목걸이, 팔찌, 헤어밴드, 반지 | 💍📿💎💇♀️ |
시즌/이벤트 | 트리장식, 산타모자, 부활절 달걀, 할로윈 호박, 하트 소품 | 🎄🎅🎃💝🥚 |
기타 | 북커버, 펜슬케이스, 휴대폰케이스, 마스크스트랩, 와펜 | 📚✏️📱😷🪡 |
코바늘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은 무궁무진하다. 작은 소품부터 의류까지 코바늘의 세계는 넓고 무한하다. 각종 코바늘 무늬 기법과 배색 기법까지 더하면 평생 뜨고 싶은 것을 다 못뜰 것 같다.
한 땀 한 땀 뜨다 보면 명상하는 느낌이 든다.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를 틀어놓아도 좋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한동안은 뜨개질에 빠져 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