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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타서적

호리이 선생님의 작곡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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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이 선생님의 작곡교실호리이 선생님의 작곡교실

부제가 2만곡을 넘게 써도 마르지 않는 최고의 작곡 테크닉!인데 크게 눈에 띄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저자가 대학교수라고 하는데 전공 서적의 느낌은 아니다. 입문할 때 가볍게 보기 좋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책 한 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일본어 번역서로 제목이 뭔가 있어보여서 구매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닥 만족스럽진 않다. 이미 일본 음악은 비주류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일본 번역서가 아닌 외국, 특히 미국이나 남미, 유럽의 다양한 저서가 많이 번역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태 느낀 것은 책만 보고 공상하며 규칙대로 만드는 것보다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많은 시간을 투자해 듣거나, 악보를 분석하는 편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스스로 별 어려움 없이 악보를 분석할 수 있다면 남은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어떤 책인지 생각이 안나는데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책에서 본 것 같다. 외국의 팝은 마지막음을 올리고 한국의 가요는 마지막 음을 내린다였던가... 한국의 발라드는 특유의 쓴 느낌이 있다. 억지로 슬프게 만드는 느낌이 별로 좋지 않다. 이는 멜로디도 그렇겠지만 코드 진행이 더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 같다. 아무 발라드 모음 악보집을 꺼내서 코드만 자유롭게 연주해보면 멜로디가 없음에도 발라드 특유의 느낌이 느껴진다.


몇 년 전인가 서점에 있었다. 음악 서적 부근에서 괜찮은 책을 찾고 있었다.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작편곡 관련 책이 한 눈에 다 들어왔다. 별로 없어서 실망했다. 결국 그날 어떤 책을 구매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에는 작편곡 관련 서적이 많다. 기본은 항상 전공서적으로 공부하고 이런 책들은 보조적이어야 한다. 전공자가 아닌 초보자들은 이런 책에 손이 먼저 갈 것이다. 하지만 가까운 길을 오히려 돌아가는 꼴이 된다. 답답할 때 혹은 카페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쉬어가고 싶을 때 선택하자. 그때는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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