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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피아노

피아노, 디지털 키보드, 미디키보드, 신디사이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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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건반이 아니다. 어쿠스틱 그랜드 피아노와 어쿠스틱 업라이트 피아노, 디지털키보드(전자키보드), 일렉트릭 피아노(전기 피아노), 미디키보드(마스터 키보드), 신디사이저, 오르간 등 건반 종류가 많다. 그냥 어쿠스틱이냐 아니면 디지털이냐로 구분해왔다면 다시 정리해보자.

피아노(Piano)와 페달(Pedal)

피아노피아노

피아노는 피아노포르테(Pianoforte)의 준말이며, 피아노건반이 해머를 타격하면 해당 현이 울리면서 소리를 내는 건반악기다. 그랜드 피아노가 원형이며 이후 실내에서도 자리를 많이 차치하지않는 업라이트 피아노가 만들어졌다. 피아노는 88개의 건반을 가지고 있으며 3개의 페달이 있다.


바라보는 방향에서 왼쪽에 있는 페달은 소프트페달이며 소리를 부드럽게 해준다. 가운데 페달은 소스테누토 페달이다. 소스테누토 페달은 특정음만 지속되게 한다. 서스테인 페달은 누르는 모든 음을 지속시키는 점과 다르다. 가정용 업라이트 피아노에는 머플러 페달이 가운데에 있다. 약음의 기능이 있다.


피아노 페달소프트 페달, 소스테누토 페달, 서스테인 페달. ©체리클락

마지막 오른쪽에 있는 건반은 서스테인 페달이다. 서스테인은 음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도미솔을 누른 채로 페달을 누르면 손을 건반에서 떼도 도미솔음이 일정시간동안 지속된다. 피아노는 건반을 한 번 누르면 손을 뗄 때까지 소리가 나는 악기가 아니다. 처음엔 크게 소리났다가 점점 작아진다. 물론 신디사이저 등의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어쿠스틱 피아노라면 리드 신스나 오르간처럼 누르는 시간 그대로 음이 계속 지속되진 않는다. 피아노 기종마다 미미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피아노를 손으로 누르고 음이 들리지 않을 때까지 손을 떼지 말아보자. 이 시간은 서스테인 페달이 최대로 작용하는 시간과 비슷할 것이다. 즉, 서스테인 페달을 누른다고 해서 본래의 음 길이를 무한정 늘려주진 않는다.


서스테인 페달을 사용하는 이유는 피아노를 연주할 때 현실적으로 어떤 음을 악보 그대로 끝까지 누르면서 손가락을 이동하기가 쉽지는 않다. 서스테인 페달은 손가락이 이동하는 사이 음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음을 지속하기 원하는 시점까지 서스테인 페달을 누르고 있다가 원치않는 시점, 예를 들어 코드가 바뀌는 구간에 페달에서 발을 뗀다.

디지털 키보드, 디지털 피아노(Digital Keyboard, Digital Piano)

디지털 키보드디지털 키보드

디지털 피아노는 어쿠스틱 피아노를 디지털화 한 것이다. 피아노처럼 88개의 건반이 표준이지만 실용적으로 축소한 76, 73, 61건반도 많이 쓰인다. 61건반만 되도 웬만한 곡은 옥타브가 모자라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판단하에 구매해야 한다. 단순히 피아노 연습용으로 구매를 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88건반이 제일 좋다. 88건반은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공간이 모자라거나 초보자나 미디 연주 입력용이라면 61건반도 괜찮다. 오직 미디 입력용으로만 사용할 때는 49건반, 25건반 등도 쓰인다(대부분의 디지털 키보드와 미디키보드, 신디사이저는 옥타브를 조절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내장악기가 들어있으며 GM 미디 맵의 형식인 경우가 있다. GM(General Midi) 미디 맵은 미디 신호의 규약이며 1988년 경 제정된 것이다. 이후 기술발전으로 기능을 개선한 GM2를 내놓았다(1998년). 하지만 GM 미디 맵 방식이 아니라고 성능이 떨어진다거나 안 좋은 제품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야하마에서는 GM의 기능을 보완한 XG 미디 맵을 사용하고 있고 롤랜드에서는 GS라는 미디 맵을 사용한다. XG와 GS의 장점이 많은 부분이 GM2에 차용되었다. 


또한 디지털 키보드는 아래에 설명할 미디 키보드의 기능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내장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미디 신호만 주고 받는 미디 키보드로써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건반악기를 이용하더라도 서스테인 페달은 필수다. 다른 페달은 없어도 무방하지만 서스테인 페달은 거의 모든 연주에 쓰인다. 오토메이션 등으로 입력하거나 설정할 수 있지만 자주 쓰이는 만큼 손이 더 간다. 따라서 미디 입력할 때 같이 페달을 눌러 입력하는 것이 덜 번거롭다.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 피아노 연주가 유치한 느낌이 난다고 느껴진다면 난이도가 낮은 악보 등 다른 요인이 많겠지만 일단은 페달 사용을 안해서 그럴 수 있다. 페달 사용을 할 수 있다면 곡의 퀄리티가 달라질 것이다. 서스테인 페달이 아닌 소프트 페달이나 머플러 등과 비슷한 소리를 만들고 싶다면 미디 CC(66번: 소스테누토 페달, 67번: 소프트 페달, 64번: Hold라고 표기되어 있을 것이다. 서스테인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를 설정하거나 미디 CC설정이 용의치 않다면 내장 악기 등의 Attack이나 Decay, 벨로시티, 볼륨 등을 조절해 볼 수 있다. 코러스나 리버브, 딜레이 효과를 넣어도 음이 부드러워지므로 상황과 때에 맞게 피아노의 페달을 대신하거나 더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다.


X자 키보드 받침대X자 키보드 받침대: 디지털 키보드에는 대게 이런 받침대를 사용한다 단단한 목재 받침대보다 흔들림이 있는 편이다. 비교적 가벼워서 이동시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체리클락

어쿠스틱 피아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장점은 헤드폰을 사용하여 소음을 유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완벽하게는 아니다. 악기의 소리를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듣더라도 건반을 누르거나 페달을 누를 때 소음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헤드폰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방음이 완벽한 집이 아니라면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는 사용하기 어렵다. 디지털 키보드를 연주할 때 어쿠스틱 피아노보다 건반의 소음이 더 유발된다. 이유는 짐작이 되듯이 보통의 그랜드 피아노, 업라이트 피아노는 목재를 이용하여 아주 무겁고 견고하게 제작된다. 해당 무게가 건반을 타격할 때의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를 해주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건반을 내려칠 때 소음이 덜 유발된다.


다만 디지털 키보드의 건반과 패키징은 플라스틱 소재가 많다. 그렇지만 디지털 키보드도 어쿠스틱 피아노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무게가 있기 때문에 견고하게 받쳐줘야 한다. 같은 디지털 키보드라도 건반이 많을 수록 그 무게는 더 늘어난다. 디지털 키보드는 철제로 된 X자 받침대나 ㅍ자 받침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받침대는 완전히 고정될 수 없다. 건반을 세게 내리치면 칠수록 디지털 키보드와 받침대는 흔들리기 마련이다. 또한 손가락과 건반의 마찰 소리가 피아노보다 디지털 키보드가 조금 더 크게 난다. 이런 점을 보완하여 디지털 키보드와 목재 받침대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디지털 키보드도 많다. 어쿠스틱 피아노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일체형 디지털 피아노는 이사할 때 난감하다. 이 점도 참고해야 한다.


디지털 키보드디지털 키보드 ©체리클락

간단한 연주나 미디 입력까지 가능한 기기를 찾는다면 디지털 키보드가 쓸만할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키보드는 연습용에 초점에 맞춰져 있으며 전문가용은 아니다. 전문가용 키보드를 구입하고 싶다면 신디사이저를 알아보면 된다. 물론 신디사이저가 더 비싸다. 그러나 처음부터 좋은 신디사이저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좋은 기기라도 음악이론과 미디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가치가 있는 법이다. 연주 연습용으로 디지털 키보드 구입을 고려한다면 건반 수가 너무 적거나 가격이 너무 저렴한 것은(10만원 대 이하) 장난감 밖에 안되는 수가 있다. 또한 어쿠스틱 피아노와 비슷한 터치감을 가졌거나 어쿠스틱 피아노와는 다르게 매우 가벼운 건반도 있다. 디지털 키보드를 구매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다. 너무 가벼운 건반을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어쿠스틱 피아노나 다른 해머 터치 등의 키보드를 칠 때 매우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반대로 미디 입력용으로 가벼운 건반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외출 시 휴대가 용이하도록 가벼운 제품을 원한다던가 아니면 피아노 연주에는 아예 관심이 없어 오직 미디 입력용으로만 사용을 원하는 경우엔 일부러 가벼운 디지털 키보드나 미디 건반을 구입하기도 한다. 디지털 건반의 실제적인 터치감은 아래 미디 키보드 항목에서 다시 이야기한다.

미디 키보드, 마스터 키보드(Midi Keyboard, Master Keyboard)

미디 키보드는 단순이 미디신호만 전달하기 위한 용도로 내장악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 자체로는 음을 낼 수 없으며 컴퓨터나 외장 악기에 연결해야 소리를 낼 수 있다. 건반을 누르면 해당하는 음의 미디 신호가 보내지며 컴퓨터(내장, 외장 악기)에서 그 미디 신호를 받아 소리를 내는 것이다. 작곡이나 편곡등에 널리 쓰인다. 장점은 건반 중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디지털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서스테인 페달 등을 옵션으로 연결 가능하기도 하며 몇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내장악기가 없기 때문에 VST나 외장악기 등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한다. 전문 지식없이도 미디 건반만 연결하면 디지털 피아노 처럼 연주가 가능한 Free Piano 등의 소프트웨어가 있다. 작곡이나 편곡 등에 많이 쓰이며 DAW와 VST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신디사이저 못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미디 키보드와 신디사이저의 사용 목적은 다르다.


오직 미디신호를 컴퓨터에 입력하기 위한 기기지만 그럼에도 건반의 실제감을 높인 제품들이 있다. 해머액션 건반이나 해머건반, 벨로시티 센서티브 등의 문구가 들어가있다면 어쿠스틱 피아노와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벨로시티 입력이 지원된다면 크게 거슬리지 않게 연주할 수 있다. 연주용과 미디 입력이 목적이라면 디지털 키보드 뿐만 아니라 미디 키보드에도 건반의 터치감과 밸로시티 입력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미디 키보드에는 보통 2개의 휠이 장착된 경우가 많다. 이 두 개의 휠은 소리의 높낮이를 일시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피치 휠과 악기의 음색 설정이나 미디 Assign을 통해 오토메이션을 조절(피치 휠도 가능) 할 수 있는 모듈레이션 휠이다. 두 가지는 미디 입력에서 서스테인 페달과 함께 자주 쓰이는 도구다. 미디 어싸인이란 가상악기 소프트웨어와 미디 키보드의 조절 가능한 휠이나 버튼, 노브 등을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미디 키보드의 휠이나 버튼으로 가상악기의 볼륨이나 리버브 양 등을 조절 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순간의 미디 효과를 변경하고 싶거나 오토메이션으로 편하게 미디 이벤트를 입력하고 싶을 때 쓰인다.


결론적으로 미디 키보드는 컴퓨터에 미디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보통은 작, 편곡용으로 쓰인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DAW라고 불리우는 작곡프로그램과 가상악기와 함께 쓴다면 당연히 연주용으로 가능하다. 다만 무조건, 반드시 컴퓨터나 노트북, 기타 미디 입력을 지원하는 기기와 연결하여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라이브 공연용으로는 부적절 할 수 있다.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서 공연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미디 키보드, 노트북 뿐만 아니라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스피커 또는 앰프까지 가지고 다녀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편하게 해주는 신디사이저나 디지털 키보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낫다.

신디사이저(Synthesizer)

신디사이저신디사이저

신디사이저는 합성기라는 뜻이며 실제로도 소리를 원하는 대로 합성을 할 수 있다. 맨땅에 헤딩하듯 합성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신디사이저 별로 모듈이나 음원 등 제공되는 안에서 원하는 소리를 변경, 합성을 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피아노 소리를 조금 밝은 느낌으로 만들거나 다른 악기와 레이어 할 수 있다. 그냥 피아노 음원은 피아노 소리만 나지만 피아노+바이올린이 레이어 된 소리는 건반 하나만 눌러도 동시에 두 가지 악기의 소리가 동시에 난다. 물론 어택 등의 효과를 이용하여 소리가 나는 시간을 서로 차별을 둘 수 있기도 하다. 또 Split기능을 이용하여 C1~B2까지는 신스 베이스의 소리를 설정하고 C3~B4까지는 피아노 소리, C5이상의 옥타브에는 패드 등의 소리를 설정할 수 있다. 하나의 건반을 음역대에 따라서 3가지의 음색으로 연주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방식과 몇 가지의 악기를 나눌 수 있는 지는 각 제품 별로 다를 수 있다. 또 신디사이저에는 건반이 달려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건반이 있건 없건 둘 다 신디사이저다. 신디사이저의 본래 기능은 소리의 합성이기 때문이다. 건반이 없는 신디사이저는 외장악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드웨어로 음원을 취해서 녹음을 하거나 연주 할 수 있다.

일렉트릭 피아노(Electric Piano)

디지털 피아노와는 다르다. 디지털 피아노는 전자 피아노이며, 일렉트릭 피아노는 말 그대로 전기의 증폭을 이용하는 전기 피아노다. 전기가 연결되지 않았다면 특유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 디지털 키보드와는 달라서 건반을 누르면 작은 소리가 나기는 한다. 일렉트릭 기타의 경우에도 앰프를 연결하지 않아도 작은 소리가 나는 것과 같다. 일렉트릭 피아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Rhodes와 Wurlitzer일 것이다. 일렉트릭 피아노는 일반 피아노와는 달리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있는 소리다. 이런 따뜻하고 추억에 잠긴 듯한 아름다운 소리는 앰프로 전기 신호를 증폭하여 얻는다.

오르간(Or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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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간은 크게 파이프 오르간(Pipe Organ)과 리드 오르간(풍금, Reed Organ)으로 나뉜다. 파이프 오르간을 작게 개조한 것이 리드 오르간이다. 파이프 오르간은 성당에서 많이 쓰인다. 파이프에 공기를 넣어 소리를 내는데 바람을 불어 소리를 내는 리코더를 생각하면 된다. 리코더와 다른 점은 하나의 파이프에 하나의 음이 나온다. 그렇지만 파이프의 갯수가 건반 수와 같지는 않다. 파이프의 개수가 몇천 개가 넘어가는 것도 있다. 오르간 양 옆에 위치한 스탑이라고 불리는 오르간 음향조절 장치를 통해 오르간의 음색을 변경할 수 있다. 플룻이나 브라스 소리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 스탑개수에 따라 파이프의 개수도 늘어난다. 이런 대형 파이프 오르간은 그냥 자동으로 소리가 나도록 설계가 된 것이 아니라 송풍부에서 전기를 사용하거나 사람이 직접 작업한다. 요즘에는 대부분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있다. 파이프 오르간 아래에는 발로 눌러 연주하는 건반 모양의 페달이 있는데 이 페달 건반은 저음역대를 담당한다.

결론

디지털 키보드
피아노 연습용
초보용
미디 키보드
미디 입력용
작, 편곡가용
신디사이저
고급 디지털 피아노
전문가(피아니스트, 작, 편곡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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