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요 장르는 발라드와 댄스다. 이 외의 장르가 음악순위에서 히트를 치는 경우는 힙합정도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발라드와 댄스, 힙합만 있는 것은 아니다.

Vaporwave

베이퍼웨이브는 2010년 경 탄생한 장르다. 일종의 인터넷 상의 밈이기도 하다. 80, 90년대의 향수와 더불어 사이버펑크^[각주:1]를 머금은 특유의 마이너한 느낌이 인기를 끈다. 대표되는 이미지는 윈도우즈 xp와 98, 아리조나 음료수와 석고 조각상, 형광 핑크와 형광 초록색 등의 레트로적인 색감이다. 어떤 의미인지 짐작조차 안가는 디자인에 엉뚱하게도 돌고래나 유니콘 등의 Seapunk적인 이미지를 더하기도 한다. 아련하지만 진지하지 않고 오히려 장난스런 매력이 있다. 음악적 특징으로는 샘플링을 많이 하며 의미없는 노래 가사를 곡이 끝날 때까지 반복하는 경우가 있다. 리버브(공간을 더해주는 음향 효과, 작은 방에서 부터 동굴이나 아주 커다란 공간에서 울리는 소리를 더해준다.)를 잔뜩 먹은 80년대 분위기를 가진 푸~하는 드럼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Vaporwave는 Seapunk와도 자주 결합되며 Chilwave와도 관련이 있다. Seapunk^[각주:2] 역시 인터넷 상의 밈으로 출발했다. 인어나 돌고래 등 바닷속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차용한다. Chillwave와 Synthwave^[각주:3], 그리고 Vaporwave의 음악 장르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Vaporwave는 Chillwave에서 나왔고 신스웨이브도 마찬가지다. 모두 80, 90년대의 향수를 표현하고 있다.

Vaporwave Text Converter

Vaporwave느낌을 내주는 폰트 디자인 사이트다. 단순히 자간을 넓혀주는 것 뿐이지만 사이버틱한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디자이너라면 Vaporwave의 느낌을 살린 옷 디자인을 참고^[각주:4] 할 수 있다.

Vaporwave 듣기

Chillwave 듣기

Synthwave 듣기

Vaporwave, Seapunk, Synthwave 이미지

Vaportrap 만들기

Techno

이정현-와 앨범아트

테크노가 한 때 한국음악의 주류 중 하나였을 때가 있었다. 매우 짧은 프레이즈가 반복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1980년대에 나타난 이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은 미국에서 유래되어 90년대 한국 가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정현의 "와", 채정안의 "편지" 등의 노래가 인기를 얻었었다. 이제는 테크노 하면 한물간 느낌이 있지만 디트로이트 테크노에서 현재까지 나름대로 여전히 발전해 오고 있다. 일단은 전지현이 출연, 많은 화제를 낳은 삼성 프린터 마이젯 CF에 수록된 곡인 독일 그룹 아모크의 "666"을 들어보자.

굉장히 간단한 구성으로 되어있지만 흥을 돋구기엔 이만한 음악도 없다. 의상이나 앨범아트를 살펴보면 세기 말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사이버 펑크의 느낌과는 또 다르다. 위의 Vaporwave가 옛 시절의 향수를 품고 후대에 발전한 밈과 음악이라면 테크노는 진짜 세기 말 시절의 음악이다. 그 때의 미적감각은 지금도 난해하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법이니 세련되게 느껴질 때가 올런지는 모르겠다.